나뭇잎이 밟히면서 부스러지는 소리가 조용한 숲을 정적에서 깨우고 있었다. 휘영청 달이 밤을 밝히고 있어 걷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하지만 조금쯤은 구름이 끼어서 걷는 것이 힘들었으면 하는 마음이

먹은 뒤였다. 그러나 내가 아직 덜 먹은 관계로 계속 가게에 있을 수 있었다. 이제야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누구시죠? 나 말이냐?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흑마법사들의 모임이라고 할 수

받들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이 무도회를 마음껏 즐기기 바라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홀에 모인 사람들이 허리를 숙이고 입을 모아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말을 마친 레프스터 국왕은 내게 이들에게 답례

다시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런 에릭을 보고 세린은 남모르게 한숨을쉬었다. 아직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하는 에릭이 답답했다.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서로 상대방을 제치고 환심을 사려했겠지만 두 사람은

쩍 벌렸다. 내, 내가 왜 그 생각을 못했지? 허허허, 당연하지. 듣기로는 공격 마법이 특기라면서? 원래 공격 마법이 특기인 자들은 성질이 급해서 저주같이 오래 걸리는 수단은 관심이 없으니 잘 모를 거다.

돌아온 거야. 그런 말이 아니잖아. 그동안 왜 연락도 하지 않은 거야?! 에릭 님의 말이 맞습니다. 도대체 아렌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십니까? 지금 마리엔 공주님의 국상 이야기가 오가고 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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