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울었다. 그동안 애써 떠올리지 않으려 했던 자들의 모습이 서서히 눈앞에 펼쳐졌다. 미나, 아인, 마르크, 씨스, 그리고 많은 다른 기사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죽어 가는

버서커들을 상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걱정이 돼서 버서커를 피해 다니면서 살짝 쳐다보니 그런 대로 잘 싸우고 있었다. 미나는 뻣뻣하게 굳어있었지만 배운 대로 검을 쓰고 있었고, 마부는 굵직한

말하자 수제노가 말문이 막혔는지 가만히 있다가 언성을 높였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정신이 이상해진 거냐?!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그렇게 소리치지 마. 사람들이 다 쳐다보잖아. 그리고 난 진심이야.

이들도 속력을 높였다. 잠시만 멈추시오! 나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뛰었다. 뒤를 힐끔 쳐다보니 전보다 거리가 좁혀져있었다. 해를 가하려는 것이 아니오! 타다닥. 왜 도망치는 겁니까? 왜 따라오는 거야?

들킨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이 쥐새끼 같은 것들이 모두 어디로 간 거지? 그 놈들 때문에 공주 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했잖아. 쥐새끼라는 것은 수제노들을 말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그럼 이

다가왔다. 역시나 예상대로 지금까지와는 달리 사상자가 많이 나오고 지휘관마저 당하자 드디어 황족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를 잡으려는 것인지 아예황족이 이번 군을 지휘한다는 소문을

정식으로 국상이 치러지게 되는 것이다. 그 때는 관을 담은 마차로 아렌테를 한 바퀴 돈 후 왕족들의 묘지에 매장된다. 기도를 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가지각색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눈을 감자 더 이상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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